의료기기 인허가(RA)에 관심을 갖게된 과정 - 1

2021년 의료기기 RA 전문가 교육 중기과정 포스터 https://m.incruit.com/jobdb_info/jobpost.asp?job=210608000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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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인허가(RA)에 관심을 갖게된 과정 - 0

 

2018년에 진행한 의료기기 RA 청년패키지는 약 30일(공휴일 제외 약 20일)기간동안 의료기기 인허가 업무에 필요한 전반적인 이론을 배우는 과정이였습니다. 

아래와 같이 크게 5가지의 항목으로 나눠서 1주마다 강사분이 내용을 설명해주시고 필요한 경우에는 실습도 같이 하였습니다.

1. 의료기기 입문 및 GMP 개론
2. 위험관리, 밸리데이션, 기준규격
3. 국내 인허가 및 기술문서
4. 해외인증(유럽)
5. 해외인증(미국)

저렇게 보면 내용이 그렇게 많아보이지는 않는데, 실제로 각 과목의 학습내용이 책 400페이지 정도되는 이론서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전액 무료였고, 교재비 10만원 정도만 별도로 납입하면 추가로 지출하는 금액은 따로 없었습니다. 더욱이 점심식사도 구내식당에서 제공되었기에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던 저로써는 크게 부담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청년취업지원제도와 같이 연계되는 과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비를 부담해서 교육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매 주마다 교육생들끼리 조를 나눠서 조단위로 실습진행하기도 했고, 조별로 각 주마다 학습한 내용에 대해서 객관식문제 1인당 5개씩 총 30개를 만들어서 제출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부분이 꽤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교육때에도 종종 지각을 하기도 했고, 수업 때 딴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특히 의료기기 기준규격이나 해외인증(유럽) 쪽 강의는 강사분이 규격 내용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주시는데 크게 와닿지 않아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전기기계적안전이니, 생물학적 안전이니, MDD니, 사실 현업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실습을 해볼 기회가 많지 않고, 실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방대한 내용을 짧은 시간 내에 적절하게 진행할 수 있는 강사분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흥미로웠던 부분은 1주차 5주차 때 취업컨설팅을 하시는 강사분이 굉장히 텐션있게 강의를 진행해주셨는데, 그때는 열심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취업할 때 크게 도움은 안됐던것 같아요. 

교육과정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대학교 4학년 1학기 마친 사람들 또는 대학교를 막 졸업하거나, 또는 다른 회사에서 일하시다가 그만두고 오신 분들도 꽤 되었습니다. 전공은 의공학과가 많았고, 그 외에 기타 이공계나 인문/상경계열이 전공도 있었습니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RA가 의공학과 출신들이 많긴 해도 전공은 그렇게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달짜리 교육이긴 한데, 저한테는 꽤 힘들었습니다. 교육장이 구로에 있었는데 집에서 구로까지 최소 90분이 걸려서 왕복 3시간을 사용하면서까지 교육을 들었습니다. 교육시작이 9시까지이고, 지각/결석 확인하여 출석율 80% 미만인 경우에 교육 미수료처리를 하기 때문에 항상 늦지 않도록 신경썼던 것 같습니다. 물론 현실은 매번 10~15분씩 지각했지만요 ㅎㅎ... 

5주 후, 머리속에 남은거는 크게 없는 상태에서 저는 어찌저찌 한달짜리 교육을 모두 이수하고 아래와 같은 수료증만을 받은 채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RA 쪽으로 구직활동을 한 경험은 다음 글에 이어서 게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