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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 [의료기기 인허가/경험담] - 의료기기 RA 취업경험 1 - 컨설팅회사 (인턴)
의료기기 RA 취업경험 1 - 컨설팅회사 (인턴)
2018 년 8 월은 제가 RA 전문가로서 첫 발을 내디딘 달이였습니다. 그리고 엄청 빠르게 그 발을 용암 구덩이에서 회수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첫 출근 날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출근시간 9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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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컨설팅회사에서의 첫 RA 업무에서 완전히 데이고 나서, 저는 한동안 의료기기쪽에서 일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채용이 불확실한 RA 쪽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었기에, 저는 잠시 6 개월정도 다른 곳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습니다. 마침 1200만원가량의 학자금 상환시기가 도래했기도 했고, 월세에 생활비까지 감당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2019 년 3 월, 6 개월간의 단기 업무가 종료되고, 저는 다시 의료기기 RA쪽을 찔러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 RA 신입을 뽑는 곳은 없었습니다. 최소 경력 2~3년...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때 피플앤잡이나 사람인에 올라온 의료기기쪽 신입채용공고를 유심히 보고 있었기에, RA가 아닌 직무에도 지원을 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의료기기 제조회사 QC/QA (신입 정규직) 으로 올라온 곳 한 곳, 그리고 외국계 의료기기 수입회사 영업지원직무 (헤드헌터 통해 지원, 1년 계약직) 한 곳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의료기기 제조회사 QC/QA 신입 : 서류탈락
외국계 의료기기 수입사 영업지원 : 서류합격
저는 그렇게 기쁜마음으로 외국계 면접을 보러 갔었습니다. 회사는 삼성역 근처 아셈센터에 위치해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회사에 도착했고, 회사 직원의 안내를 받아 불꺼진 회의실같은 곳에서 대기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때 면접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성격또한 영업지원 직무에 맞지 않는 내향적인 성격이였던 탓이었을까요? 면접때 직무에 대한 답변을 잘 하지 못했고, 경험또한 부족했었습니다. 최악이었던 것은, 면접관의 'RA 쪽에 교육이력이 있는데, 우리쪽이랑은 잘 안맞는 것 같다. 혹시 RA쪽에 더 관심이 있으신 것 아니냐?' 라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 답변을 해버렸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헤드헌터를 통해 들은 면접 결과는 보기좋게 탈락이였습니다.
불합격소식에 좌절하고있던 찰나, 저는 잡코리아에서 서울의 의료기기 인허가 컨설팅회사 신입 채용공고를 보게되었습니다. 연봉 3천에 수습기간 3개월 급여 80%. 이전 컨설팅회사와 비교하면 전혀 나쁘지 않은 조건이였습니다. 저는 그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하였습니다. 이전 컨설팅회사의 안좋은 경험이 있어서 찝찝했지만, 속는셈 치고 컨설팅회사에 지원했습니다. 다행히 지원결과 서류합격! 해서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보러 갔었을 때 느낀 부분은, 이전 컨설팅회사보다 모든 면에서 좋았었습니다. 회사는 서울의 좋은 위치에 위치해있었습니다 (물론 제 집에서는 한시간 반 이상 출퇴근이 예상되었습니다). 면접을 위해 회사에 도착하니 저 말고도 4명정도의 면접자들이 있었습니다. 면접 전 간단하게 영어작문시험을 봤고, 면접때에는 이전 컨설팅회사와 다르게 면접관분들이 상당히 '직무와 연관된' 질문을 많이 하습니다. 최고로 좋았던 부분은 면접비를 주셨습니다. 면접비를 주는 회사는 대기업 말고는 없었거든요. 이전의 제조회사나 수입회사들은 면접비를 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면접 때 질문도 잘 한 것 같고, 의료기기 RA 교육 경험도 있어서 크게 탈락할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면접을 보고 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헤드헌터에서 의료기기 수입회사 영업쪽 채용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회사는 글로벌 의료기기회사였고,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 큰 회사였습니다. 듣기로는 급여도 상당한 수준 (4천 이상)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우선 의료기기 영업에 관심이 없었고, 영어를 엄청 잘해야 했었으며, 무엇보다도 주말이나 야간에도 고객한테 자주 호출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면접 이후 일주일이 지났을 쯤, 면접을 본 컨설팅회사에서 최종합격! 통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출근은 4월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출근 시 복장은 정장이 필수라고 하여 정장, 구두 그리고 셔츠 여러벌을 구매해 준비해두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4월부터 의료기기 RA 쪽에 진정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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